때론 저의 포스팅 내용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들이 꽤 있습니다. 오늘 올릴 포스팅도 사실 몰라도 큰 지장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기획자인가? 계획자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 기획자라고 대답합니다. 그 이유는 계획자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하니까요. 그리고 AE들은 기획하는 사람이니까 당연 으레 기획자라고 답변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가장 근본적인 것부터 접근을 해볼까 합니다. 기획과 계획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Agenda1. 기획과 계획? 다 그게 그거 아니야? 아니라고 멍충아!

 한자를 통해 단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기획의 企劃이고 계획은 計劃입니다. 일단 획은 같네요. 획(劃)은 '새기다. 긋다 획'이라는 한자로 '자르다 명쾌하게 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하고 기록한다는 뜻도 되겠네요.

 그럼 '기'와 '계'의 차이를 알면 분명해 질것 같습니다.

 일단 '계(計)'는 '셀 계'라는 한자이며 Count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케줄링에 가깝죠.  방학계획, 신혼계획...또 뭐가 있죠? 여튼 어떤 생각이 담겨있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놓고 정해진대로
 꼼꼼하게 잘 챙기기만 하면 큰 무리없습니다.

 그렇다면 '기(企)'는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제가 어떤 책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박기철님의 책중 설명을 부연하겠습니다.) '바라다. 꾀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 企자는 한자를 잘 보면 '사람인(人)과 지(止)'자라로 구성되어 입니다.
 사람이 가다가 멈춘다라는 의미이죠. 무슨 의미일까요? 길을 걷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 멈췄다!  바로 유레카입니다. 특정 문제에 대해 해결책이 생각났다는 의미이죠.
 
 자. 그리고 '획'자와 합쳐보면 답이 나옵니다. 계획은 정해진 일정에 하나씩 맞춘것을 새긴다. 기록한다라는 의미이고, 기획은 특정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생각하고 제시하여 기록한다는 의미입니다. 발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글자상 작은 차이가 있지만 의미상으로는 정반대로 할 수 있습니다.


 Agenda2. 당신은 기획자인가? 계획자인가?

 주변에 AE라는 명칭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쓴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꽤 광고를 했다는 분들 중에도 생각보다 광고계획자들이 많이 있더군요. 뭐 그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계획인지 기획인지 알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어차피 광고주의 의도만 맞으면 되지...
 
 하지만 이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기획적 마인드가 없이 계획적 마인드를 가진채 일을 하면, 일정만 맞추다가 프로젝트가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캠페인이 달성해야 할 목적이 뭔지, 왜 광고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이 없이 일정과 제작물만 챙기다가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광고주가 해달래잖아...'
물론 광고주의 말은 대행사에게 주님과 같습니다.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죠. 하지만 광고계획자가 광고주 이야기를 배달만 하고 있으면 정말 서로 손해일 뿐입니다. 또 제작팀과도 엄청 싸우게 되죠. 멍청한 짓이죠.
 
 기획자는 다릅니다. 물론 광고주가 주님은 맞습니다만. 최대한 설득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계획일정만을 잘 맞추는 'Yes맨' 보다는 구차하게 보일정도로 자기의 생각과 대안을 제시합니다. 끝까지 광고주의 고집을 꺾을 수 없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죠.

 또 하나의 핑계가 들리는군요.
 '일은 많고 광고주의 수정사항이 많은데 어떻게 다 그렇게 하냐?..'
 뭐 모르는 것 아닙니다. 하지만 제 말은 정말 중요하지도 않은 거리를 가지고 지랄하지 말고,
 기획자인척 하지도 말고, 철저히 전략적으로 브랜드 차원에서 설득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네. 일정맞추는 것 중요합니다. 다 중요하죠.
 하지만 결국 시키는 대로 다 할꺼면 로보트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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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유레카의 주인공이다! 이놈아! 생각좀 하란 말이다!>


 Agenda3. 멋진 기획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당분간 포스팅할 거리가 생겼네요. 당분간 생각나는대로 '기획'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오늘 기획과 계획에 대한 구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기획에 대한 발상의 확장이 필요하겠죠.
 사실 기획은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꼭 멍청하고 순종적인 계획자보다는 생각있고 똘똘한 기획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런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이건 다음 시간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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