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소문난 브랜드 | 1 ARTICLE FOUND

  1. 2009/08/16 소문난 브랜드와 마케팅 운영 능력이 비례하지는 않더라 (2)

 지난번 포스팅때도 이야기했듯이 회사창립, 그리고 작년 만났던 클라이언트 수를 세어보니 엄청 많더군요. 1년에 100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규모에서 큰 규모까지...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들이더군요. '지난 몇년간 나름 열심히 살았구나' 하면서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적으로나, 시장에서나 최고의 파워브랜드라 할 수 있는 기업들과 일을 해봤는데요. 뭐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대략 몇가지를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1. 자부심과 거드름은 엄연히 다르다.
: 특히 글로벌 기업이 심한 것 같습니다. 기업의 현지화와 국제화 기준이 다른 것...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지만, 일하는 사람은 한국사람 아닌지요? 쓸데없는 영어 섞어가며 난리법석을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반 플랜 잘 짜고, detail 하게 하는 것 물론 좋지요. 하지만 담당자가 봐도, 실무자가 봐도 쓸데없는 일이다. 이건 괜히 에이젼시 길들이기다. 라고 느낄때가 있어요. 자부심을 갖는 것과 자신의 무지함을 감추기 위해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다르니까요.

2. 과거 성공사례에만 집착하게 된다.
: 이건 글로벌 기업보다는 국내토종 기업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1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 OK. 엄청난 새로운 시도로 1위까지 오른 것도 OK. 브랜드의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점도 OK. 그런데 1980년에나 성공했던 이야기를 2009년에도 시도한다면? 그건 조금 아닌 것 같네요. 소셜미디어 마케팅도 최종 경영진에서 OK 안 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요. 아직도 포털 검색 결과를 맘대로 삭제하고,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3. 기획 단계에서만 완벽주의를 보인다.
: 대학때는 저 역시 기획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획만 잘하면 성공 캠페인이 될 수 있어!! 라는 생각. 하지만 실무에 나와보니 기획보다는 실행 능력과 변수에 대한 상황대처 능력이 더욱 중요하더군요.
 사실 마케팅 환경이라는 것이 통제불가능한 경우가 무척 많잖아요? 일을 할 때 큰 틀이 협의가 되면, 나머지는 세세한 것들은 대응하면서 가이드를 잡으면 되는데 말이죠. (물론 중요한 이슈는 대응할 플랜을 짜아지요). 하지만 쓸데 없는 것까지 기존 폼이 있기 때문에 멋진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면....에이젼시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기진맥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 OK! 하지만 완벽한 기획서를 위한 기획은 No.No!

4. 의외로 장기적인 접근이 없다.
: 저도 사실 놀라운 점인데, 실적때문인지 의외로 장기적인 접근을 못하더군요. 모두 그 회사에 오래있을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요? 블로그도 그렇고, 최소 6개월 후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도 이해가 갑니다. 이건 클라이언트 내부 조직개편도 많고, 실적 보고도 많으니까요)

5. 어설프게 알면, 자세히 물어보고 말을 들어야지. 이 사람아~
: 생각보다 많습니다. 뭐 쉽게 말해 PR영역을 광고영역처럼 접근하거나, 통제가 불가능한 것을 내가 예산을 쓰니 내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무척 위험한 행동입니다. 또한, 어설프게 알면서 이론적으로만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거 역시 큰 문제입니다. 말하면 들으세요. 저도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겠습니다.



* 5가지 겨우 썼네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포스팅은 잘 안하는 편인데 최근 제가 쌓인게 많았나 봅니다.ㅎㅎ
위 내용을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진행하는 담당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요. 서로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위 그림처럼 멀리는 있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갑-을 관계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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